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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아이가 침을 흘리고 잘 먹지 않는다면? 전염성 구내염, 원인과 대처법

by 행복한메이 2025. 5. 14.

 

 

 

아이들이 이유 없이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잘 먹지 않고 입을 만지며 보채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염성 구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성 구내염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염성 구내염의 종류, 주요 증상, 치료 및 관리 방법, 그리고 예방 수칙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구내염이란?

구내염은 입 안의 점막, 혀, 입술 안쪽, 잇몸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외상, 면역 저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성 전염성 구내염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2025년 기준 국내 어린이 감염 질환 중 구내염은 상위 5위 안에 들 만큼 흔하며, 발병 후 수일간 통증으로 인해 식사와 수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어린이집에서 흔한 전염성 구내염 2가지

① 수족구병 (Hand, Foot and Mouth Disease)

  • 원인: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 virus),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 전염 경로: 감염자의 타액, 대변, 접촉 물체를 통해 전파
  • 특징: 입 안 궤양 + 손과 발, 엉덩이에 물집성 발진 동반
  • 전염력: 매우 강함. 초기 3~5일간 전염력 최고조
  • 동반 증상: 미열 또는 고열, 식욕 감소, 기분 변화, 무기력
  • 치료: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대증 치료 중심(해열제, 수분 보충 등)

② 헤르페스 구내염 (Herpetic Gingivostomatitis)

  • 원인: HSV-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 전염 경로: 입맞춤, 컵·수건 공유, 손 접촉
  • 특징: 잇몸과 입술 주변에 작은 수포 및 궤양 발생
  • 전염력: 수포가 생긴 직후 전염성 가장 강함
  • 동반 증상: 39도 이상의 고열, 잇몸 붓기 및 출혈, 극심한 통증
  • 치료: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등) 사용

두 질환 모두 5세 이하 영유아에서 자주 발생하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부모가 놓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구내염 특유의 입안 병변과 동반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구내염의 주요 증상 체크리스트

구내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점점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입 안, 혀, 잇몸, 입술 안쪽에 궤양 또는 붉은 염증
  • 강한 통증으로 음식 삼키기 어려움, 말수 줄어듦
  • 침 흘림 증가, 입 냄새 심해짐
  • 고열(38~40도), 식욕 부진, 수면 장애
  • 잇몸에서 출혈이 나거나 붓는 경우도 있음
  • 아이들이 이유 없이 짜증내거나 보채는 행동

특히 만 1~4세 아이는 통증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므로,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거나 평소보다 침을 자주 흘리면 입안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구내염 관리 및 치료 방법

대부분의 구내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지만, 아이의 불편을 줄이고 2차 감염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관리를 시행해야 합니다:

  • 수분 섭취: 물, 미온수, 이온음료, 수프, 미음 등을 자주 소량씩 제공
  • 자극 없는 음식: 뜨겁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바나나, 두부, 으깬 감자 등 부드러운 식사 제공
  • 구강 청결: 가능한 경우 물 양치나 생리식염수 가글, 어린 유아는 젖은 거즈로 닦기
  • 통증 조절: 소아용 해열진통제 사용(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 의사 처방 필수)
  • 열 관리: 고열 지속 시 해열제 투여, 탈수 방지에 유의

특히 탈수는 소아 구내염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음식을 못 먹는다고 방치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수분 공급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5. 전염성 구내염 예방 수칙

구내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위생 수칙과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예방 수칙을 실천해 보세요:

  • 손 씻기 습관화: 등원 전후, 식사 전후, 외출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개인 용품 분리 사용: 수건, 컵, 식기류, 칫솔 등을 개별적으로 관리
  • 장난감 및 놀이기구 정기 소독: 유치원 및 가정 모두 위생 점검 필수
  • 등원 중지: 전염성 구내염 진단 시 최소 열이 내리고 입안 병변이 사라질 때까지 등원하지 않기
  • 형제자매 간 감염 방지: 구내염 증상이 있는 형제와의 밀접 접촉 피하기

구내염은 가볍게 시작해도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집단생활 중 감염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빠른 인지와 적절한 격리 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아이 입안이 보내는 신호, 그냥 넘기지 마세요

전염성 구내염은 단순한 입병이 아닙니다. 아이의 식사량, 수면, 감정 상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며, 특히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시작한 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병원 진료를 받고, 수분 보충과 통증 조절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이 아파요”는 아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가볍게 넘기지 말고, 세심한 관찰과 관리로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세요.